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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으로서 무용예술에 대한 고민 좋은 관객이란.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한다. 국립현대무용단 오픈클래스에서 안상수 감독님께 질문하였다. 직접적인 마케팅수익으로 이어지는 방식도 아닌데 그럼에도 이러한 '오픈클래스'를 진행하면서 배우와 감독들이 야근을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좋은 관객을 만들고 싶었다." "무용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이에 대해 이해를 하면서 무엇이 좋은 예술인지에 대해 깊은 토론을 나눌 수 있는 관객 또한 무용예술이 대중의 사랑을 받도록 만드는데 안무가로서 느낀 책임감의 일환이다." 영화, 음악같은 대중예술은 감상평론가가 하나의 직업이 될 정도로 이미 많은 대화와 비평들이 존재한다 무용예술에서 감독님 또한 이처럼 다양한 피드백을 받고싶어 하지않았을까 자신의 작품이 어쩌면 대중성을 강조한 작품이지만 자신 작품의 예술성에.. 더보기
국립현대무용단 / 검은돌 : 모래의 기억 안성수 감독이다. 참으로 지독하게 아름다운 작품이다.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담았다.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느껴지는 느낌 그대로를 마음에 담아 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현대 예술로서 무용은 굉장히 다양한 장르가 존재한다. 그들은 난해할 수 있는 수없이 많은 주제를 다뤘고 그 표현 또한 굉장히 심오하여 관객들이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경우가 대다수이다. 안성수 감독님은 현대 무용이기 때문에 억지로 집어넣었던 난해함을 의도적으로 배제한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은 무용에 대해 많은 이해가 없어도 관객들은 현대무용이 지닌 아름다움에 쉽게 매료될 수 있다. 관객들로 꽉채워진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안성수 감독님이 일궈낸 현대무용의 부흥기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몸이 지닌 본연의 아름다움 .. 더보기
검정치마 Acoustic Live 사랑이기에 고민한다 사랑이였기에 슬퍼한다 사랑하기에 표현한다 검정치마의 곡은 사랑의 솔직한 감정에 대한 고민이다 그렇기에 누군가 사랑의 감정이 어떤지 묻는다면 나는 고민없이 검정치마의 노래를 들려줄 것이다 그가 부르는 사랑은 누구보다 솔직하면서도 누구보다 진실되기때문이다 그의 가사는 특별하지않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그런 단어들의 조합이다 그래서 더욱 의미깊다. 평범한 몇마디 말로도 그는 진실된 사랑을 노래할 수 있다. 그렇기때문에 그의 노래는 남들처럼 화려하지않다 그럼에도 그가 담아내는 깊이는 음악에 대해 그리고 가사에 대해 그가 얼만큼이나 치열하게 고민했는지를 알게하는 대목이다. -해야 '난 너랑 있는게 제일 좋아 난 너랑 있는게 제일 좋아' 나 또한 그의 노래에 정말 많은 사연이 담겨있어서 이제는 .. 더보기
초현실을 담아내는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 에릭 요한슨 https://www.erikjo.com "우리를 제한시키는 유일한 것은 우리의 상상력이다" 에릭 요한슨은 사진가이자 리터칭 전문가이며, 그의 작품은 다른 여타 초현실주의 작가의 작품처럼 단순한 디지털 기반의 합성 사진이 아니라, 작품의 모든 요소를 직접 촬영하여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세계를 한 장의 사진 속에 가능한 세계로 담아낸다. 초현실주의 작가 그는 순간포착의 사진이 아닌 계산되고 생각된 아이디어를 스캐치한 이미지를 환상 속의 모습으로 표현한다. 하나의 사진이 수백개의 레이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합쳐진 사진은 하나의 장면으로 보여지게 작업을 한다. "사람들을 생각하게 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게 하고싶다. 조금은 벗어나기를 두려워하지 마라. 상상하는 것을 멈추지말고 정해진 규칙에.. 더보기
기억의 파편, 조각난 나 자신을 마주하기 위하여 기억의 파편, 조각난 나 자신을 마주하기 위하여 트라우마 trauma 작품이 주목한 것은 '트라우마'이다. 프로이트 심리학의 핵심 개념인 이는 인간의 무의식이란 깊은 내면에 자리 잡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의미한다. 따라서 인간은 이러한 무의식의 영역에 의해 끊임없이 고통받고 괴로워한다. 작가는 이를 극복하려 한다. 트라우마를 이겨내어서 자신을 온전히 맞이하고 스스로의 내면 그대로를 바라보고 싶어 한다. "작품은 그 몸의 내부로 따라 들어가 자신의 상처를 대면하는 순간을 재현한다. 이 순간에 필요한 것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용기와 격려이다. 내면의 나를 만나면서 진정한 치유가 시작된다. 상처 받은 몸을 제대로 들여다보는 순간, 자기애와 치유의 에너지는 살아나기 시작한다. 상처의 모습들을 무대 위에.. 더보기
오픈리허설, 안상수 감독님과의 만남 오픈리허설 안상수 감독님과의 만남 예술은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은 이 시대 취업난 한가운데 있는 경영대 학생에게 사치일 수 있다. 통계학 수업 중 개인 크로키북을 들고 다녔던 나에게 교수님은 ‘참 쓸데없는 짓 한다.’라고 말하셨다. 예술에 관심을 갖는 것이 잘못된 것일까? 절대 아니다. 예술을 모르고 사는 삶이 오히려 삶의 진정한 가치를 모르는 불쌍한 삶이 될 것이다. 여전히 나는 나이가 들어도 내 관심을 굽히지 않았고 내 질문들의 답을 내 방식대로 찾곤 하였다. 그렇게 이 수업을 만나게 되었고 이제는 현대무용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였다. 예술에 대해, 그 중 현대무용에 대해 무지한 학생이기에 이에 대해 비록 수업을 통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이 과정은 점차 무용, 더 나아가 예술과 내 자신의 간극을 .. 더보기
라벨과 스트라빈스키, 그 재해석에 관해서 2. 라벨과 스트라빈스키, 그 재해석에 관해서 “현대 무용이 이렇게 멋있구나.” 누군가가 공연장을 나오면서 했던 말이 공감이 갔다. 그동안 무용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드물었기에 무용 예술에 낯설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수업을 통해 현대 무용이 무엇일까에 대해 관심이 생기게 되었고 하나의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라벨과 스트라빈스키’, 학교 수업을 통해 단체로 관람하였지만 공연이 내게 준 여운은 굉장하였다. 내용을 이해함을 떠나서 공연을 보고 느꼈던 감정은 나 역시 ‘멋있다‘라는 점이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면서 그때의 감정을 정리해보았다. 내가 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 그리고 왜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는지. 안상수 감독님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공연을 예술가의 시각에서 이해하려고 굳이 노력하지말자. 대.. 더보기
라벨과 스트라빈스키, 그 재해석에 관해서 1. 라벨과 스트라빈스키, 그 재해석에 관해서 “현대 무용이 이렇게 멋있구나.” 누군가가 공연장을 나오면서 했던 말이 공감이 갔다. 그동안 무용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드물었기에 무용 예술에 낯설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수업을 통해 현대 무용이 무엇일까에 대해 관심이 생기게 되었고 하나의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라벨과 스트라빈스키’, 학교 수업을 통해 단체로 관람하였지만 공연이 내게 준 여운은 굉장하였다. 내용을 이해함을 떠나서 공연을 보고 느꼈던 감정은 나 역시 ‘멋있다‘‘멋있다 ‘라는 점이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면서 그때의 감정을 정리해보았다. 내가 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 그리고 왜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는지. 안상수 감독님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공연을 예술가의 시각에서 이해하려고 굳이 노력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