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첫번째 탈락.
어느덧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처음 창업을 맘먹고나서 사람들을 만나고 다닌 지.
그리고 그 사람들을 내 열정만으로 설득한 지.
한 달 동안 정말로 많은 것들이 바꿔져 있었다.
당장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부터
내 컴퓨터에 있는 자료들,
내가 읽고 있는 글들까지.
평상시 방학이었으면 나는 토익책이나 펼치고
학원 강좌를 들으며 앉아있을 테다.
그렇게 살기 싫었다.
더군다나 그렇게 살았을 때 온전히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없었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길을 가려고 했다.
그래서 그 길에 올라섰다.
누군가 시키지 않았다.
시키지 않아서 좋았다.
그리고 누구보다 행복했다.
'나라는 사람이 할 수 있을까'
'나를 믿어준 이 사람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을까'
매일 밤 내가 가진 역량에 대해서 고민하였지만
그건 중요치 않았다.
아니, 중요해선 안됐다.
그러한 불안감이 나를 좀먹는 게 싫었고
나는 불안감을 넘어서야 했다.
나의 진심과 내 노력으로 그것을 이겨나가야 했다.
한 달을 밤새어 준비한 공모전 결과는 떨어졌다.
교내에서 3등까지 주어지는 경쟁에서
나는 내게 주어진 기회를 온전히 살리지 못하였다.
그렇지만 내가 가진 꿈에 더욱 다 갈 수 있었다.
후회하는가?
아니요. 후회하지 않습니다.
다만 더욱 열심히 하고 싶어 졌습니다.
나를 지켜보는 이들을 위해
그리고 그들과 이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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